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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비싼 비행기 타고라도"…미국으로 백신 여행 떠나는 멕시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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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면서 백신을 맞기 위해 미국으로 오는 해외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내 많은 주에서 백신을 맞을 때 미국 거주 여부를 따지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특히 멕시코인의 미국 방문이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항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승객은 약 20만 7천 명으로 3월의 17만 7천 명과 2월의 9만 5천 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멕시코 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 여행사들은 올해 3∼4월 미국으로 가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17만 명에게 팔았는데 고객 대부분이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신문은 미국으로 가서 백신을 맞은 멕시코인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비싼 항공료를 아까워하지 않는 부유한 멕시코인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16세 이상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멕시코는 아직 60세 이상 국민에게 접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태국에서도 백신을 구하려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태국의 한 여행사는 미국행 백신 여행상품을 내놨는데 첫날부터 200명이 예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습니다.

이 밖에 캐나다 트럭운전사 수백 명은 지난달 미국 북부 노스다코타주에서 무료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뉴욕시가 관광객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미국 일부 주와 도시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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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식 기자(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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