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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두 살배기 입양 딸, 의식 잃은 채 실려와…양부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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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곳곳 멍 자국…“양부, 학대 혐의 일부 시인”

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노컷뉴스

그래픽=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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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두 살 여아를 학대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30대 양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입양한 B(2)양을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A씨 부부는 전날 오후 6시쯤 경기도 한 병원으로 의식을 잃은 B양을 데려왔다.

병원 측은 B양이 뇌출혈 증상을 보이고 B양의 얼굴 등 신체 곳곳에서 멍이 발견되자 경찰에 학대 의심신고를 했다. 또 B양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 인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와 의료진 등과 면담한 뒤 A씨를 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으로부터 B양을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학대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내는 직접 학대를 가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되나, 경찰은 학대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B양은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면담에서 자신의 학대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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