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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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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원격수업·긴급 돌봄···교육계 ‘코로나 1년’ 담은 백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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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상 초유 개학·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온라인 원격수업, 긴급 돌봄, 학교 방역…. 지난해 교육 현장이 코로나19을 맞아 시시각각 대응한 과정을 기록한 백서가 나왔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교육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정리한 ‘2020 교육 분야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발간한다고 9일 밝혔다. 통상 백서는 사건이 종결된 이후 작성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백서가 아닌 중간 백서로 볼 수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감염병 위기 상황에 맞춰 가정, 학교, 관계 분야 모든 교육 주체가 협력해 대응했던 기록을 정리하고 이를 현장에 알리기 위해 중간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팀을 구성해 집필을 맡았다.

백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세 시기로 나눠 각 시기별 사건을 정리했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1월20일을 시작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인 지난해 8월2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직후인 지난해 11월19일이 기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 도입,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국제 협력, 돌봄 지원, 학교 방역 시스템의 시행 내용을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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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는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교육분야 코로나19 대응 영역별 평가’ 부분에서 학사운영(기준 수립 및 시행), 학교 방역 시스템, 돌봄 지원, 미래교육 등 11가지 하위 분야에 대한 자체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도 담았다. 코로나19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천재지변 등의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 대응 조직 구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 “학사 일정과 관련된 공문 등 공식적인 경로로 신속 전달되도록 개선” “감염병 상황에 대한 모의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 검토” “긴급돌봄 체계 및 모델 개발” “원격수업 위한 단일한 공적플랫폼 개발” “대면시험 불가피한 시험에 대비” 등이다.

이어 맺음말에서는 “2020년의 대응 과정이 남긴 교훈은 감염병 확산과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국민의 시각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신속하면서도 알기 쉽게 정책을 설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위기 소통 메시지를 정교하게 가다듬고, 전달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백서는 시도 교육청, 교육지원청, 대학 등에 배포되며 교육부 홈페이지에도 게시된다. 교육부는 백서 영문 요약판을 제작해 6월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교육 장관회의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중간 백서를 추가·보완한 종합 백서도 집필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중간백서 발간을 계기로 코로나19 위기에서 찾는 미래 교육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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