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김명국씨 5·18 광주 없었다’ 보도에…秋 “유언비어 책임지고 조치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김명국씨는 5월18일에 광주 없었다’ 보도 / 추미애 전 장관 “5·18 민주화운동에 색깔칠…유언비어 책임 져야”

세계일보

김명국(가명)씨의 JTBC 인터뷰 영상. JTBC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수년 전 한 종합편성채널 방송사가 내보냈던 ‘5·18 광주투입 북한군 인터뷰’ 속의 남성인 김명국(가명)씨가 실제로는 광주에 간 적이 없었다는 또 다른 방송사의 보도가 최근 나오자, “아무렇게 지어낸 말이 (최초 보도의) 근거였다니 기가 찬다”고 어이없어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북한군 침투’를 여과 없이 보도했던 언론은 5·18 민주화운동에 색깔칠을 하고 유언비어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보도 경위 조사와 사과 등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언론개혁 없이 민주주의도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는 말과 함께 ‘북한군 인터뷰’ 기사를 다뤘던 기자가 미디어 비평 매체와의 통화를 거절했다는 내용의 기사 등을 공유했다.

앞서 JTBC는 취재를 거쳐 ‘김씨가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찾아가 광주에 간 적 없다는 진실을 털어놨고, 진위 파악조차 되지 않은 이야기를 북한군 조장에게 듣고 자기도 함께 간 걸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지난 6~7일에 걸쳐 내보냈다. 국가정보원과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김씨를 남파 간첩임무를 수행하는 대남연락소 출신으로 보고 있다.

이는 김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북한군이었다는 보도가 2013년 채널A에서 나온 데 따른 추가 취재이며, 김씨는 자신을 찾아온 JTBC 취재진에 ‘논란이 너무 커져, 뒤늦게 말을 바꾸는 게 겁이 났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고, 지난 7일에는 ‘5월18일에 다리를 다쳐 전사자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며 자신은 광주에 없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뒤늦게나마 거짓말이 진원지였다는 자백이 드러나게 된 것도, 지난해 5·18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이른바 ‘5·18 왜곡 처벌규정’이 만들어진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반민주세력이 함부로 역사왜곡을 하지 않게 5·18 진상규명이 흔들림 없이 조속히 추진돼 민주주의 횃불을 온전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처럼 말하기에 앞서 추 전 장관은 “1980년 5월 광주는 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 시민이 하나 되어 주먹밥을 나누며 목숨 내건 저항권을 행사했다”며 “전두환 내란사범 일당은 광주시민이 북한의 사주를 받은 폭도인양 뒤집어씌웠다”고 분노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