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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접종목표...mRNA 백신 절박하니 개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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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부가 올해 안에 우리나라의 자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은 3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코로나19 백신 보관소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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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안에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7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코로나19 국산 백신 관련 기업에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올해 안에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마무리하고 2022년 상반기에는 출시 및 접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오는 7월 이후 백신 임상시험의 대상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을 반드시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권 부본부장은 “새로운 플랫폼인 mRNA 백신의 기술은 연내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어쩔 수 없이 mRNA 백신 플랫폼도 개발해야 하고 절박하기 때문에 개발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이나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쳐,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이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백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mRNA 백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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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7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국산 백신 관련 기업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올해 안에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마무리하고 2022년 상반기에는 출시 및 접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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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mRNA 백신 플랫폼은 암 등 감염병 외의 다른 만성병 영역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를 직접 몸 안에 주입하지 않아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고, 백신을 만들 때 바이러스 항원 배양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만들기가 쉽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라 접종 후 형성된 항체 지속 기간 등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mRNA 백신 관련 개발에 나선 업체는 2곳이다. 그러나 아직 임상 시험에 들어간 곳은 없다. 마상혁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mRNA 백신 개발 임상에 들어가기 어렵다. 구체적인 일정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개발하겠다’고 주장하는 건 스스로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과 같다”며 “설령 미국이 지적 재산권을 풀더라도 mRNA 백신을 우리나라에서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집단이나 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선제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일부터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시범 추진하고 있고 7일부터는 아이 돌봄이, 다문화콜센터, 청소년쉼터 등 여성·아동시설 종사자를 선제검사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노인 일자리 기관, 노인복지관, 노인 돌봄서비스 등 노인 이용시설 종사자도 선제 검사대상에 포함한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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