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오른쪽)와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만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영국 주재 EU 대사의 외교적 지위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회동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영국 주재 EU 대사는 각국 대표부 수장과 일치하는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그동안 영국 주재 EU 대사의 외교적 지위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영국이 지난해 1월 EU를 탈퇴함에 따라 EU는 영국 주재 EU 대표부를 가동하고, 포르투갈 출신의 EU 외교관 주앙 발르 드알메이다를 대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EU 대사는 주권 국가의 외교관과 같은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되며, 국제기구 사절들과 같이 좀 더 적은 특권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EU는 발르 드알메이다 대사에게 완전한 외교적 지위가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EU가 대표부를 두고 있는 세계의 다른 143개국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양측은 영국의 EU 탈퇴 이후 이번 사안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영국의 북아일랜드 통관 관련 유예 조치 일방 연장 등을 두고 마찰을 빚으며 관계가 악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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