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청장 등이 고졸 취업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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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학을 안 가는 청년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하자고 제안해 논란이 일자 “공약 발표나 정책 제안이 아니라 아이디어 차원에서 드린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등과 가진 고졸 취업 지원 업무협약에서 “세계 여행비를 1000만원씩, 대학 안 간 대신에 지원해주면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사탕발림 공약들도 단위가 기본이 1000만원대”라며 “어느 순간에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씨를 초월할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뜬구름 잡는 소리로 청년을 현혹하지 말고, 실현 가능한 대책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이날 SNS에서 “세계일주 체험은 공약 발표나 정책 제안이 아니라 대학 미(未)진학 청년 지원 정책을 난상 토론하는 자리에서 지원 방법의 다양성을 논의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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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핵심은 형식과 외관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대학 진학 유무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지원받아야 하고 지원 방식은 획일적이지 않고 개인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은 ‘세계여행 1000만원 지원 공약’이라 호도하거나 ‘포퓰리즘’, ‘허경영 벤치마킹’이라며 비난의 소재로 삼고 있다”며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면 어찌 토론이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오늘날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더 기회와 미래가 없는 최초의 세대”라며 “어디까지 공부했냐, 출신이 무엇이냐를 따져가며 편 가르기 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절박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삶을 받쳐줄 모두를 위한 유리 바닥”이라고 밝혔다.
또 “대학생에 대한 지원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미진학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지원으로 책을 사든 학원을 다니든 여행으로 체험을 하든 방법은 다양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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