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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투자자 어떡해' 20% 급등하던 도지코인, 하루새 10% 가까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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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던 도지코인 가격이 급락으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도지코인은 6일 오후 2시 15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42% 급락한 60.94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데스크에서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8.79% 떨어진 61.5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 시간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85% 하락한 745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도지코인은 지난달 28일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도지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일에만 해도 불과 5원(업비트 기준) 수준이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5일에는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짧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기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도지코인 가격은 널뛰기를 반복했다.

그동안 도지코인 급등 배경으로는 머스크 효과가 꼽힌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 언급을 종종 올렸는데, 최근에는 알트코인 투자 열기까지 더해져 가격 폭등을 낳았다.

특히 머스크가 오는 8일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6일 전해진 이후 20% 가까이 급등세를 탔는데, 이날 오후 들어 급락으로 돌아섰다. 오전 한때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20%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GM(788억달러)을 앞지르고 한국 증시의 시총 2위 SK하이닉스(약 96조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코인)으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인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다"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워싱턴경제클럽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투기를 위한 수단이며 결제수단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며 투기적 자산으로 본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가상화폐)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에는 제약이 많고 또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며 "많은 나라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고 투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한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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