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도지코인, 연일 수십%씩 폭등중
시가총액 900억달러 근접…AMD 수준 육박
머스크, SNL 출연…1달러 돌파 여부 주목
가상자산 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를 합성한 그림.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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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시가총액 4위인 도지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시총 850억달러를 넘기며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인 AM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분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1개당 0.65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0.6953달러다. 사상 최고치다.
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며 0.5달러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날 역시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초만 해도 1개당 0.06달러대에 불과했는데, 한달여 만에 10배 이상 폭등했다.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사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그 덕에 도지코인 시총은 850억달러 이상으로 몸집을 불렸다. 마켓인사이더는 노지코인 시총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 미국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 등을 제쳤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 시총은 AMD, 줌,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BNP파리바, 페덱스 등 각 업계를 주름 잡는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도지코인 급등은 ‘머스크 효과’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오는 8일 미국 NBC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할 예정인데, 그는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 글을 띄워 도지코인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일부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머스크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운동까지 벌일 정도다.
다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대장주들과는 비교 불가한 상승 폭 때문에 투기 우려 역시 비등해진 상태다.
가상자산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투기꾼이 되는 건 위험하다”며 “도지코인에 베팅을 했다가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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