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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모테기 日 외무상, 정의용 외교장관에게 ‘위안부 소송 적절 대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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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5일(현지 시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동을 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한국 측이 조기에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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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3일(현지 시각)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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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개최 중인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모테기 외무상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후 정 장관과 만나 과거사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후 모테기 외무상과 전화 통화도 하지 못했으나,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3자 회동을 하면서 모테기 외무상을 처음 대면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관한 일본 측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일본 측의 올바른 역사 인식 없이는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를 포함한 일련의 역사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으로 해결됐고, 이에 배치되는 한국 사법부 판단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한국 정부가 사법 판단을 시정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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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한국시간) 런던 시내호텔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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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도 한일간 현안으로 떠올랐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 결정을 비판하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우려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해양 방류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정 정 장관은 오염수 방류가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해양 환경에 잠재적인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 장관은 앞으로 다양한 현안에 관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고, 모테기 외무상도 이에 완전히 공감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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