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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급변사태 전문가 폴 라캐머러 새 주한미군사령관 내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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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캐머러 새 주한미군 사령관(미 육군 대장)이 다음 달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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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캐머러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 그는 현재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을 맡고 있다. 미 태평양 육군 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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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이번 달 라캐머러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의 청문회를 열며, 그가 여기서 통과할 경우 다음 달 부임지인 한국으로 온다. 현재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을 맡은 그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지명받았다.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ㆍ미연합군 사령관과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한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라캐머러 지명자가 8월 시작하는 하반기 연합훈련에 참가하려면 늦어도 다음 달엔 주한미군 사령관직을 넘겨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에 따르면 라캐머러 지명자에 대한 백악관의 인사청문요청안이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제출됐다. 그의 인사 청문요청안은 지난해 12월 2일에도 의회에 송부됐지만, 인사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인 지난 1월 3일 제116대 의희(2019년 1월 3일~2021년 1월 3일)가 끝나면서 자동으로 반려됐다.

라캐머러 지명자는 지난 3월 30일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화상 세미나에서 역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해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가진 수단을 북한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이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의미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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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캐머러 미국 육군 제4 보병사단장(오른쪽)이 아프가니스탄군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라캐머러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이다. 미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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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캐머러 지명자는 비정규전과 급변사태 대응 전문가다. 미 국방부가 그를 발탁한 이유 중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그는 제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 맡은 국제연합군 사령관(CJTF-OIR)을 거치면서 특수전 작전 경험을 쌓았다.

한편,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주한미군사령관에 대한 온라인 환송행사를 13일 열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고별사를 하며, 감사패와 함께 한글 이름, 태권도 단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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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군 사령관. 한ㆍ미연합군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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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다음 부임지는 미정이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육군 전력사령관에 이은 두 번째 자리이기 때문에 전역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사석에서 “미국에 있는 손주들이 보고 싶다”는 얘길 자주 했다고 한다.

전임자인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박유종’이란 한글 이름으로 불린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현 정부는 브룩스 전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주며 각별히 챙겼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현 정부에 쓴소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를 어떻게 대우할지 관심”이라고 귀띔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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