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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CBDC와도 공존 가능”…블록체인 활용도 이더리움>비트코인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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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속도·활용도 더 높아

JP모건 “가상경제의 중추”

업데이트로 효율·보안개선

단점이던 수수료율 낮아져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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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였던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횡보에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거래시 필요한 ‘가스비’(수수료)가 최근 큰 폭 낮아졌고,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비트코인과 비교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이 각국 중앙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화폐(CBDC)와도 공존이 가능하단 분석까지 나오면서 이더리움 상승속도에 가속이 붙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줄곧 플러스를 보이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관계수는 지난달 26일 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달 30일엔 -0.26까지 떨어졌고 지난 3일 현재는 -0.08로 음의 수준의 지속되고 있다. 2년 전에는 -0.01 수준에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면 두 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음의 계수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으로부터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단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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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은 대표적인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블록체인 기술로 각광을 받았지만 거래가 몰리면서 높아진 수수료가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일각에선 이더리움 채굴자들이 차익을 노린 편법 거래를 하면서 더 높아진 가스비로 이더리움의 매력이 더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최근 이더리움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가스비 인상으로 부당 이익을 취하는 거래를 제한, 수수료를 낮춘 것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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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3주 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업데이트(‘베를린 하드포크’)를 통해 암호화 기능의 효율성과 보안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를린 하드포크(Hard Fork·업그레이드)는 7월에 있을 런던 하드포크의 사전작업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런던 하드포크에선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수수료 중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EIP 1559)이 실행될 예정인데, 이럴 경우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지 우세하다.

이더리움은 최근 단위 블록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용량 한도도 늘려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목 현상으로 거래 지연시 수수료도 함께 올라가게 되는데, 이를 덜하게 함으로써 수수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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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이 최근 비트코인과 비교한 이더리움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것도 주효했다. JP모건은 지난달 2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뛰어난 유동성 복원력 ▷낮은 파생상품시장 의존도 ▷빠른 블록체인 처리 속도 등의 면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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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현물 거래량이 많은 이더리움 시장에선 선물과 스와프 형태의 레버리지에 덜 의존하게 된다”며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오랜 기간 비트코인보다 공공의 블록체인 처리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보단 가상상품에 가깝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금과 경쟁한다면 이더리움은 가상 경제의 중추로, 교환 수단으로서 더 많은 기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제프커리 원자재 리서치 총괄 담당도 한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을 보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소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며 비트코인이 다른 경쟁력이 높은 가상자산이 리더의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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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는 4일 인터뷰에서 중국이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 위안화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얼마간 공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은 암스트롱 최고경영자도 가상자산을 이메일에 비유, 이메일이 출시될 때만 해도 실물 우편이 사라질 거라고 봤지만 이 둘은 현재까지 함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도 그렇게 될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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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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