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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문 대통령, 새 검찰총장에 김오수 지명…“검찰개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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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조국·추미애와 호흡… 文정부 신임 받아와

檢내부 신망은 낮다는 평가…총장 후보추천위 최소 득표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며 “김 후보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 법무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하는 한편, 국민이 말하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 개혁 시대적 소임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광주대동고 동문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차관과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 윤석열 전 총장이 지명될 때도 총장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감사원 감사위원, 금융감독원장 등 고위직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오를 만큼 문재인 정부의 신임을 받아왔다. 이번 정부 초대 법무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에 이어 조국 전 장관, 추 장관과도 함께 일했으며, 현 정부의 검찰개혁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검찰 내 신망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전 차관은 차관 재직 당시 법무부와 대검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부 편에 섰다는 내부 비판이 적지 않다. 김 전 차관은 최근 진행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군 4명을 정할 당시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적은 지지를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수원지검의 서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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