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모 할머니 별세, 생존자 14명 남아
정영애 장관 "피해자 명예·존엄 회복 추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가 1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4월 21일,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 정의로운 판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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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윤 모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가 14명으로 줄었다.
3일 정의기억연대 등에 따르면 윤 할머니는 1929년 충청북도에서 태어나 13세였던 1941년 집에 트럭을 몰고 온 일본 군인들이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저항하다가 일본에 끌려갔다.
윤 할머니는 일본 시모노세키 방적 회사에서 3년 가량 일하다가 히로시마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수난을 겪었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윤 할머니는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고 이후 해외 증언, 수요시위 참가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했다.
정의연은 할머니와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서면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또 한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제 할머니께서 평안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께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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