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도전 프로젝트’ 2020년 발굴 테마 5건…R&D 사업 기획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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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하늘을 나는 무인잠수정(Autonomous Underwater VehicleㆍAUV)과 성층권에서 장기간 운용 가능한 드론 기술 등이 개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2020년도 연구테마 5건에 대해 사업기간, 세부과제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민간 전문가 주도로 고난도ㆍ임무형 R&D를 발굴ㆍ기획하고, 사업 수행과정 전반에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용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정부는 2019년 5월 ’국가 R&D 혁신ㆍ도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한 후, 국가 R&D의 임무지향성과 도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플래그십으로 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작년 5월 추진단장이 선임된 이후 부처ㆍ산학연 대상 공모, 출연연 대상 설명회 등을 통해 접수한 400여 건의 연구테마들을 검토하고 외부평가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5개 테마를 9월 선정했다. 이후 약 5개월간 각각의 테마를 개별 R&D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상세기획을 관계부처 참여하에 진행했다.
5건의 연구테마는 △폐유기물의 기초원료(C2 단량체)화 공정기술 개발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AUV 기술 개발 △다목적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 개발 등이다.
폐유기물 기초원료화 공정기술은 폐유기물이 재활용ㆍ소각ㆍ매립으로 처리하는 기존 방법은 비용과 환경오염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판매 가능한 에틸렌ㆍ아세틸렌 등 기초원료로 재자원화하는 테마다.
수공양용 AUV 기술개발은 언제든 구조대보다 먼저 신속하게 공중이동, 사고선박 위치추적 및 조기 수색으로 원활한 후속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해난대응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성층권 드론 기술은 구름ㆍ바람이 약하고 태양광이 풍부한 성층권에서 장기간 운용이 가능한 무인기 시스템을 개발, 위성의 한계를 보완하는 상시ㆍ정밀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70도의 극한 환경을 극복함과 동시에 장기체공을 위한 저(低)동력 시스템 설계가 관건이다.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는 자폐를 조기 진단해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고, 의료시설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가정ㆍ학교 등 일상에서 자폐성 장애를 연속적으로 치료ㆍ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DNA 메모리 기술은 저장밀도가 높고 영구보존이 가능한 DNA의 특성을 활용해 전체의 80~90%를 차지하는 콜드 데이터의 초저전력ㆍ영구 보존이 가능한 메모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콜드 데이터는 접근빈도는 낮지만, 장기보존이 필요한 데이터로서 의료기록, 계약문서, 정책문서, 실험데이터 등이 있다.
한편 5개 테마는 각각 관계부처 주관하에 2022년도 예산편성 과정을 거쳐, 민간 전문가 출신 사업단장이 사업 전주기를 주관하는 사업단 형태로 추진될 계획이다. 테마별 3~4년의 사업기간 동안 기술검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별도의 후속사업을 통해 상용화 등 성과를 확산한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spdr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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