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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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경찰관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쓰려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잇따른 AZ 백신 접종 후 사고로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남부청 소속 50대 여성경찰관 A씨는 이날 새벽 뇌출혈 의심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병원에서 AZ백신을 접종했다. A씨는 백신 접종 당일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가벼운 두통이 시작됐고, 2일 새벽심한 두통과 안면마비 증세 등을 보여 대형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A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 소속 30대 경찰관 B씨도 AZ 백신을 맞고 손과 발이 저리고 다리가 붓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경찰서 유치장 관리 업무를 맡는 수용시설 관계자로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지난 12일 AZ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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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소방 등 접종 시작했는데... 정작 내부는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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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경찰과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 필수인력 17만3000명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당초 경찰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계획돼 있었으나 30세 미만이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일정이 조정됐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김 청장은 이날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에 경찰 가족 모두가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의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오전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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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AZ 백신 부작용 사례와 강제 접종 논란 등으로 뒤숭숭하다. 경찰청이 AZ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사항이라 밝혔지만 일선에선 접종을 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2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우리 동대문서는 전 직원이 (AZ백신을) 맞도록 합시다"라며 "지역관서장님들이 모범을 보이고, 팀장들과 함께 직원들을 설득해 참여율을 높여 나가도록 하자"는 내용의 전달사항을 내렸다.
해당 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해당 공문을 함께 올리며 "경찰관에게 AZ 백신을 강제로 맞으라고 강요하는 동대문경찰서장을 고발한다"며 "사지마비, 혈전반응 부작용이 존재하는데 사망자에게는 기저질환 때문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AZ백신을 맞으라고 강요한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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