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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국, 올해 LPG선 발주량 74% 따내…조선업계 효자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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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수요 증가에 발주 늘어

한국조선해양이 절반 넘게 수주

헤럴드경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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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70% 이상을 한국이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LPG 운송 수요 증가로 LPG선 발주가 늘고 있는 가운데 LPG선이 조선업계의 새로운 효자 선종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2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 세계에서 총 44척(106만1086CGT)의 LPG선이 발주됐다.

LPG선 발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7년 34척에 불과했던 LPG선 발주량은 2018년 48척, 2019년 65척으로 늘었고 올해는 4개월 만에 지난해 총 발주량인 44척을 채웠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LPG선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올해 발주된 LPG선 44척 중 31척을 수주했다. 척수 기준 수주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여기에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지난달 29일과 30일 수주한 LPG선 4척과 2척이 빠졌는데 이를 더하면 한국의 점유율은 74%까지 뛴다.

2016~2020년 한국의 LPG선 수주 점유율은 13~44% 수준이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PG선 28척을 수주했는데 단일업체로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휩쓴 셈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총 9척의 LPG선을 수주했다. 특히 대우조선이 수주한 9척은 모두 8만㎥급 이상의 초대형 LPG운반선(VLGC)이다.

LPG는 액화천연가스(LNG)와 함께 기존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을 돕는 ‘브릿지(징검다리)’ 연료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21년 1억700만t에서 2022년 1억13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효자 선종인 LNG 운반선 발주가 주춤한 사이 LPG선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한국은 LPG연료공급시스템 기술 등이 다른 나라보다 앞서있다”고 전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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