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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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도 '후회'가 있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0)은 1일(현지시간) "우리는 애플을 살 기회를 얻었고 작년에 일부 주식을 팔았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LA에서 개최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주총은 온라인 형식으로 열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 3.7%를 매각했다. 이 같은 매도로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111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버핏 회장은 "애플 제품이 사람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어마어마하다"면서 애플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동차와 애플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자동차를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애플 주식이 "엄청나게 싸다"면서 "애플 제품들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극찬했다.
버핏 회장이 지난해 전량 매도했던 항공주는 경기 회복에 따라 주가가 올랐지만 이에대한 후회는 표시하지 않았다. 버핏 회장은 "여전히 항공주를 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한 상장 등 이른바 '스팩 광풍'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시했다.
버핏 회장은 "내가 알기로는 스팩들은 2년 안에 돈을 써야 한다"며 "만약 여러분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2년 내로 어떤 기업을 사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팩 광풍'이 "영원히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크셔해서웨이 2인자이자 버핏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97) 부회장은 "비트코인의 성공을 증오한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이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고,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며 거친 언사를 쓰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멍거 부회장은 "이런 빌어먹을 개발품(비트코인)이 역겹다고 생각하며 문명 사회의 이익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납치법이나 강탈범에게나 유용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버핏 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하다가 멍거 부회장의 답변에 대해서 동의를 표시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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