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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유가 등으로 한국전력과 발전5개사 등의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공공기관의 순이익이 4조5000억원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오후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정기공시에는 정원과 신규채용, 재무정보 등 26개 항목에 대해 총 350개 공공기관의 최근 5년동안 경영정보가 포함됐다.
공개결과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347개 공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이 5조3000억원이다. 2019년 8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 증가했다. 공공기관 자산은 902조4000억원, 부채는 544조800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52.4%로 2017년 이후 150%대를 유지했다.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 배율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은 2매로 전년도 1.1배에서 개선됐다.
공공기관 순이익 개선원인은 저유가에 따른 영업비용감소와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42.3달러로 2019년 63.5달러에서 하락한 결과, 한국전력과 발전5사의 생산원가가 대폭 줄었다. 이들 6개사의 순이익은 2019년보다 4조4000억원 증가해 2조1000억원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위생관리 강화와 외부활동 감소로 인한 의료기관 이용 감소, 보험료 수입증가 등으로 건강보험공단의 순이익도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변사업 수입증대 등을 통해 매출을 늘렸고, 하반기 무차입 운영으로 이자비용을 줄이며 전년대비 2000억원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석유공사는 유가하락과 생산량감소, 해외석유개발자산 평가손실 등 2조4000억원 순손실을 내 자본잠식에 빠졌다. 인천공항공사와 강원랜드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휴업과 영업제한, 이용감소 등으로 각각 4000억원, 3000억원대 손실을 냈다.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3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수보건의료 분야 정원이 3000명 늘었고 안전조식신설 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 2000명, 전력 설비 활축 등 에너지 분야 1000명 등이 증원됐다.
신규채용은 3만1000명이다. 전년도 4만1000명에 비해 1만명 감소한 규모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공공기관이 주무부처 협의만으로 증원이 가능하도록 한 자율정원조정제도가 2020년 3월까지 시행됐고, 한전MCS·한국도로공사서비스 등 일부 공공기관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전년도 신규채용이 늘어난 역기저효과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우해영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2018년, 2019년에 자율정원조정제도 시행 등 예외적인 이유가 있어 일시적으로 채용이 증가했다"며 "예외적인 사항을 제외했을 땐 △2016년에 2만 1000명 △2017년에 2만 3000명 등 추세가 계속 연결됐다"고 밝혔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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