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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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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 '이건희 전시장' 계획…해외 전시에도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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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회장의 2만3000여점 기증 관련 문체부 Q&A

중앙일보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문화재ㆍ미술품 기증과 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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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시장’ 계획을 가지고 있고, 해외 전시에서도 (이건희 컬렉션을) 대거 반영할 수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재ㆍ미술품 기증과 관련한 활용 방안이 28일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 소장품을 기증받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장의 유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보 216호인 인왕제색도, 보물 2015인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 2만1600점, 국립현대미술관에 이중섭 '황소',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등 1400점을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두 곳은 올 6월(국립중앙박물관)과 8월(국립현대미술관) 이번 기증품으로 특별전을 연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특별전 이후 상설 전시 계획은.

A : (국립현대미술관 김준기 실장) “과천관 본관 2,3층의 상설관을 재편할 때 기증품을 활용하는 ‘이건희 전시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 계획된 뉴욕 구겐하임, LA카운티 뮤지엄, 중국 베이징 전시에도 이번 기증 작품을 대거 반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외 전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Q : ‘이건희 미술관’ 건립 가능성도 있나.

A : (황희 장관) “의미 있는 작품이 많아졌고 수장고는 부족한 상황이다. 미술관과 수장고는 어떤 형태로든 새롭게 건립할 생각이 있다. 근현대 미술관으로 할 것인지, 기증자의 컬렉션 중심으로 할 것인지는 즉답하기 어렵지만 국민과 관광객에게 컬렉션을 오픈하고 마케팅해서 많은 사람이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

Q : 별도의 기증식이 열리나?

A : (황 장관) “오늘 유족 측의 발표로 대신한다.”

Q : 첫 특별전에 나오는 작품은 무엇인가?

A : (황 장관) “기증품의 양이 많다보니 컨셉을 나눠서 할지 바로 할지는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작품들은 모두 공개할 것이다. 추후 전체 작품은 예술적 가치 등을 분석해서 전량 다 공개한다.”

Q : 이번 기증품의 감정가가 2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문체부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가.

A :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박진우 부장) “가격을 평가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A : (황 장관) “워낙 훌륭하고 알려진 작품이라 굳이 액수로 따지지 않아도 공감될 거라고 생각한다.”

Q : 이번 기증의 가장 큰 의미는.

A : (박진우 부장) “인왕제색도다. 삼성 가에서도 굉장히 애착을 가진 소장품 중 하나였다. 그 외에도 박물관에 부족한 부분이 조금씩 있었던 분청사기 쪽이 이번 기증으로 많이 보완이 됐다.”

Q : 기증품 선정에 미술관ㆍ박물관 측이 관여했는지.

A : (황 장관) “당연히 유족 측에서 결정했고, 의사결정한 내용을 가지고 박물관·미술관과 이야기 했다.”

Q :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과 연관된 기증이라고 본다.

A : (황 장관) “유족들이 갑자기 생각해낸 게 아니고 이건희 회장의 생전 뜻과 방향성은 이미 많이 소개가 됐다. 사면은 별개의 사안이다. 이 부회장의 역할이라든지 이런 것에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 (공감이) 얼마나 차오르냐 이런 부분이 전제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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