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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원내대표 물러나는 주호영 "당 단합해 국민 바라는 정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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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끝까지 법치 파괴

"김종인 위원장께 감사드린다"

30일 의원총회 후임 선출

차기 당 대표 도전 예상

아시아경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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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단합해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항상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당, 정의와 공정에 입각한 국민들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내대표에 취임한 후 지난 1년을 돌이켜봤다는 주 권한대행은 "총선 패배의 충격을 수습하고 당 체제를 조속히 안정화 시키기 위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통합을 총선 40일 만에 힙겹게 이뤄냈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과거사에 대해 해명하는 등 노력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퇴임 이후 안전을 보장 받는 유일한 길은 민심을 따르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에 무릎 꿇으면 국민이 대통령을 지켜 줄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마지막까지 법치를 파괴해서 자신들의 안위를 보장받겠다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인사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의 사법부, 방역 상황 등을 거론하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벗어나지 않고 지금까지와 똑같이 이대로 가면 더 큰 민심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협치 없이는 정권이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의회민주주의가 완전히 붕괴됐다"면서 "국회법이나 민주화 이후 쌓아올린 국회운영의 관행을 다 무시하고 국회의장 선출부터 야당 몫의 법사위원장 찬탈, 상임위원장 독식을 한데 이어 매달 국회가 열릴 때마다 여당 일방의 법안처리, 날치기가 반복됐다"고 했다.


그는 "이렇다면 국회가 있어서 무슨 소용이냐는 절망감도 느꼈다"면서 "정권의 폭주를 제압하지는 못하더라도, 역사의 기록을 남겨 나중에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각오로 일했다. 국회라는 전장(戰場)을 지키며 필리버스터, 반대토론, 의사진행 발언,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는 역사와 국민 앞에 이 정권의 횡포를 고발해 왔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 의원총회에서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주 권한대행은 물러나게 된다. 주 권한대행은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6월에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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