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병원에서 소방관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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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증이나 사지마비 등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경찰이나 보건교사 등 사회필수인력의 40% 가량이 AZ 접종을 기피하고 있어 집단면역 형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부산시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3~25일 부산지역 경찰, 해경,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1만3400명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예약률은 60.1%로 나왔다. 최근 접종을 시작한 부산지역 보건교사의 예약률도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사회필수인력 17만7000명 중 예약자 비율은 57.9%에 불과했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 25만 회분(12만5000명분)을 옮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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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접종 동의·예약률은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부산 첫 접종 대상자였던 요양병원 만 65세 미만 종사자와 입소자의 AZ 백신 동의율은 92%였다. 요양시설도 96%였다. 그러나 부작용 논란으로 한 차례 접종이 보류된 만 65세 이상의 동의율은 요양병원 65%, 요양시설 75%로 크게 낮아졌다.
접종 후 혈전증이나 사지마비 등 이상반응 사례가 알려지면서 AZ 기피 현상은 커지고 있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선호는 높게 나타났다. 화이자 접종 대상인 부산의 만 75세 이상은 80% 넘게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이 추가 확보된 것도 변수다. 백신 선택은 못하지만 접종 순서를 미루면 다음 차례에는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정부는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11월 이후에야 접종 기회가 올 수 있으며 뒷순위로 밀리더라도 백신 선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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