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이 28일 새벽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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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이 지난 27일 밤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에 대한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기경님께서는 풍진세상의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셨다"며 "당신께서 장기 기증으로 남기신 은혜로운 육신과 고귀한 영혼은 미움·슬픔·분열과 다툼의 절망 세상에 사랑·기쁨·연대와 화해의 희망 세상으로 나아가는 진리의 증좌가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우리 이웃과 사회,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손을 잡아 주셨던 추기경님, 따뜻하고 소탈하셨던 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추기경님이 계셔서 행복했다. 추기경님의 선종을 깊이 애도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여권의 또 다른 잠룡격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석하다"며 "추기경님께서 삶으로써 우리에게 남기신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 추기경님께서 남긴 말씀처럼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력하지만 저도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인연이 있어 몇 번 뵈었는데, 선종소식을 듣고나서는 한동안 먹먹한 마음이었다”며 “추기경님께서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하셨던 말씀이 뇌리에 남는다. ‘정치가는 더 큰 사랑을 향해 끊임없이 봉사하고 희생해야 한다’,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옴니버스 옴니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하신 모토처럼 당신은 우리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남기셨다”며 “당신과 당신의 고귀한 뜻은 우리의 삶에 소중하게 간직됐다”고 애도했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이날 자정을 넘어 거행된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정 추기경의 시신은 이날 밤 12시 빈소인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 앞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다.
일반 사제는 지하 성당에 안치되지만, 천주교 예규에 따라 추기경은 성당 대성전에 안치하는 의례를 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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