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증권사 통해 청약 가능…'따상' 성공시 주당 16만8천원 차익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 전날인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계좌개설 등 청약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한국투자증권 제공] |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쓴 최대 증거금 64조원 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쏠린다.
◇ 증권사 배정 물량 미래>한투>SK 순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총 공모주식의 25%인 534만7천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 SK증권[001510],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등 증권사 5곳을 통해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중복 청약으로 흥행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때 여러 증권사를 통해 청약한 투자자가 한 증권사에 증거금을 많이 넣은 투자자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올해부터 공모주 일반 청약에 균등 배분 방식이 도입돼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해도 1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IET도 여러 증권사 계좌를 동원해 중복 청약 혜택을 보려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이 248만2천758주(46.4%)로 가장 많다. 이어 한투 171만8천840주(32.1%), SK 76만3천928주(14.3%), 삼성·NH 각 19만982주(3.6%) 순이다.
배정 물량이 적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균등 배정 물량 이상으로 청약이 몰리면 많은 청약자가 1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SKIET 공모가는 10만5천원이다. 따라서 상장일에 주가는 공모가의 2배에 상한가가 더해진 최고 27만3천원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때 차익은 주당 16만8천원이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대표[서울IR 제공] |
◇ '중복 청약' 마지막 대어…SK바사 기록 경신할까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기업이이어서 향후 성장성이 주목받는다.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천883대 1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해 그 열기가 청약으로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사상 최고액인 63조6천198억원을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특히 이번 SKIET 청약은 균등 배정과 중복 청약 기회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가 될 수 있다.
현재는 공모주 청약을 주관하는 증권사가 여러 곳이면 이들 증권사 계좌를 모두 활용해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달 말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증권금융이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 이르면 6월부터 중복 청약을 걸러내는 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올해 IPO 대어로 거론되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이르면 하반기에나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SKIET는 일반 청약을 받고서 다음 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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