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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韓은 사기라는데…JP모건 "비트코인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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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무풍지대 가상화폐 ◆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규제 마련에 손 놓고 있는 와중에 해외에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다시 뛰고 금융사들은 가상화폐를 활용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한 '비트코인 펀드'를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 비트코인 펀드가 이르면 올여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간 비트코인 펀드가 주로 수익률이 자산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패시브 펀드로 나온 것과 달리 JP모건은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운용 전략을 펼치는 액티브 펀드로 만들 예정이다. 미국 대형은행이 비트코인 펀드를 내놓는 건 모건스탠리에 이어 JP모건이 두 번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서는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가상화폐 채굴주인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블록체인이 각각 5.70%, 6.26% 올랐고,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4.44% 올랐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비트코인을 팔아 총 1억100만달러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매각대금은 총 2억7200만달러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판매가 수익에 1억100만달러(약 1123억원) 규모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비트코인 투자 열기를 키운 회사로 통한다. 회사 현금 흐름의 8%에 해당하는 15억달러를 들여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의 폭등세를 이끌었다.

가상화폐는 해외 거래소에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한국시간) 당일 최고가인 약 5만4718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급부상한 알트코인, 도지코인의 평균 거래가는 전날보다 4.26% 오른 27.5센트였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후반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부유층 자본이득세 강화 방침 소식에 5만달러 장벽이 무너진 바 있다.

[김인오 기자 / 이진한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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