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6 (목)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이번엔 재선 '후배'들에 몸낮춘 '다선' 野 원내대표 주자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초선 이어 재선 토론회…"원내 소통 활성화" 한목소리 득표 경쟁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은 27일 재선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저마다 차기 원내 사령탑에 올라 당 혁신과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를 자처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날 초선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공개 검증 무대로, 당 공식 유튜브로 중계된 전날과 달리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 후 보도자료를 통해 그 내용이 소개됐다.

토론은 재선들이 선배 의원인 후보들에게 개별·공통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재선의원들에게 인사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4.27 toadboy@yna.co.kr



김태흠 후보는 먼저 대여 전략에 대해 "야당의 책무는 여당 견제"라며 "민생 법안은 시원하게 합의해주되 죽어도 받을 수 없는 안에 대해서는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후보는 우선순위와 관련, "민생 이슈부터 선점하겠다"며 특히 주택 가격 안정책을 모색하기 위한 여야정 통합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법사위를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전부 되찾아오겠다"고 답변했다.

유의동 후보는 또 "가치·세대·지역의 확장"을 당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면서 "메신저를 바꾸는 것이 메시지를 바꾸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후보들은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해달라는 재선들의 요구에 모두 공감했다.

김기현 후보는 "의총에서 모든 얘기를 할 수 없다"며 "원내 전략협의기구를 만들어 중지를 모으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김태흠 후보는 "의총 의제를 원내 지도부에서 미리 논의하겠다"고 했고, 권성동·유의동 후보는 원내대책회의를 언론에 노출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해 논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재선들을 다독이는 발언들도 나왔다.

권성동 후보는 "우리 당이 가장 불행할 때 (국회에) 들어와 가장 많이 고생한 분들"이라며 "패스트트랙 재판을 받는 의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인데, 나름의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기현 후보는 "재선 의원들과 수평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나가며, 조직과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의원들과 인사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권성동(왼쪽부터), 유의동, 김태흠, 김기현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4.27 toadboy@yna.co.kr



후보들은 틈틈이 자신의 매력을 부각해 눈길을 끌었다.

충청 출신의 김태흠 후보는 "외연 확장의 적임자"라면서 "대선 후보들에게 지도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사심' 없는 태도를 부각했다.

유의동 후보는 "국민은 홍준표 의원 복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두 전직 대통령 사면보다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나 궁금해한다"는 말로 민심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초선 토론회에서 주요 쟁점이 됐던 '영남당' 논란은 반복되지 않았다. 다만, 전국 정당화를 위한 호남 공략 필요성에 동의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유의동 후보는 호남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권성동·김기현·김태흠 후보는 호남 출신 인재들의 등용과 전면 배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