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과 접경지역인 북부 카친주의 팡와 및 치프위 마을에 중국인들이 몰려와 희토류 채굴이 5배가량 늘었다고 환경단체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 환경운동가는 "쿠데타 전에는 하루에 트럭 한두대가 지나다녔는데 지금은 10 ~ 15대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팬데믹 때문에 접경 지역의 단속을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채굴 장비는 국경 지역을 쉽게 오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얀마 환경단체인 '투명성 책임연대'의 자 크 루는 "군사정부가 출범한 뒤 불법 채굴에 대한 통제가 사라졌다"면서 "밤낮 트럭이 오가고 있고 중국인 광부 유입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군부와 연계된 무장단체가 점령한 접경 지역인 잠 나우에서는 10곳에서 새로 채굴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희토류 채굴은 농업 수로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환경 파괴의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중국 내에서 불법적인 희토류 채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 기업들은 지난 2016년부터 팡와 지역을 시작으로 일제히 미얀마 희토류 채굴에 뛰어들어, 미얀마는 사실상 중국 입장에선 가장 큰 희토류 공급원입니다.
중국 세관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미얀마산 희토류 수입량은 3만 5천5백 톤으로 전년보다 23% 늘어 전체 수입량의 74.4%에 이르렀습니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 [제보하기] LH 땅 투기 의혹 관련 제보
▶ SBS뉴스를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