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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다시 반등세...거품 키운 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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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눈치보며 머뭇거리자 낙관론 재점화

헤럴드경제

정부가 고강도 규제를 예고하며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당정 간에 정책 방향이 엇갈리는 발언들이 이어지자 재차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표심과 연결된 가상자산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여론의 눈치를 보는 양상을 보이자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론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27일 전 세계 암호화폐 가격 동향을 집계하는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600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반등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1100조원에 재진입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6400만원 선을 돌파했다. 대장코인인 비트코인이 오르자 다른 코인들도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이날 오전 도지코인은 5%, 이더리움은 6%, 리플은 27% 내외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가 알트코인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업비트 알트코인 인덱스(UBAI)는 전일보다 9.36% 상승한 7373.49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의 반등은 정부와 여당의 정책 공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은 투자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발언을 하자 이날 비트코인은 12% 넘게 폭락했다. 하지만 이후 2030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여당은 진화에 나섰다.

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소득세 유예 등을 내세우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상화폐라는 위험과 미래가 공조하고 있는데 위험은 줄이고 미래는 열어야한다”면서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의 우호적인 발언에 최근 글로벌 큰손들까지 가상자산에 힘을 실어주면서 다시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 여름에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26일(현지시간) “JP모건이 특정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펀드를 올해 여름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BC는 이를 두고 “가상자산이 주류로 진입하는 조짐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도 22일 “비트코인 채굴이 태양광 발전을 촉진시켜 오히려 지구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총 운용자산의 약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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