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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의혹' 강철부대 A중사 "조주빈보다 못한 쓰레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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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음란물 유포 혐의가 불거진 A중사가 피해자를 만나 무릎 꿇는 모습.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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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특전사 출신 예비역 중사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예비역 중사 A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조주빈보다 못한 인간쓰레기가 돼버렸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제 존재마저 부정될 것 같아 법률대리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다"며 "저와 친분이 있거나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탄을 받는 지인들, 그리고 제가 몸담았던 조직의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에 나온 허위사실이나 그 취지가 왜곡된 부분에 대해선 객관적 증거를 통해 바로잡겠다는 뜻을 전했다.

A씨는 우선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불법 유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마치 상대 여성을 폭행하고 중요 부위를 촬영해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유포하려는 것처럼 방송이 됐다"며 "그러나 피해자라고 방송된 여성은 실제로 (폭행) 사건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또 "방송에서는 마치 제가 제작진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처럼 나왔다"며 "반론권을 준다고 해 7~8차례에 걸쳐 문자를 보냈지만, 방송 전까지 단 한 번도 회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제대로 된 팩트체크만 했다면 이렇게까지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주빈처럼 수사와 재판을 거쳐 혐의가 확정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것도 아닌데 천하의 쓰레기 인간말종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저의 부주의하고 경솔한 과거 행동들에 대한 부분까지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며 "앞으로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사실을 말씀드리고 책임과 반성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평생 짊어지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 측 법률대리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실화탐사대는 지난 17일 A씨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사귀던 여성의 신체 사진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과 불법 대부업,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제보도 있었다. 부산경찰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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