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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서학개미 사랑 테슬라 최고 실적…中 불매운동 가상화폐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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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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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테슬라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이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장 마감 직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억3800만달러(약 4900억원)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이 1600만달러(약 177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면 기록적인 성장세다. 테슬라는 7분기 연속 순이익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억9000만달러(약 11조5000억원)로 74% 급증했다. 시장 기대치(102억9000만달러)보다 높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93센트로, 전망치인 74~7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 전기차 모델3와 모델Y를 18만4800대 판매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판매고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전기차 생산량이 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전기차를 생산해 납품할 독일 공장도 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보다 차량 판매가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 판매량이 75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실적 기대감에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른 738.20달러에 마감했다. 기대감이 선반영 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월가의 증권사들은 앞다퉈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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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불매시위 중인 여성 [사진 : 연합뉴스]



테슬라 '우수고객' 중국의 불매운동 여전히 리스크


미국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실적이 중국 수요에 힘입어 월가의 예상의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에서 테슬라 불매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보니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

테슬라는 지난 2014년 중국에 진출한 뒤 2019년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세워 모델3와 모델Y를 현지에서 생산하면서 중국 최대 전기차 판매회사가 됐다. 테슬라의 전기차 3대 중 1대 이상이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일부 국영기업 직원들과 군에 '정보 유출 위험'을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를 타지 말라고 지시해 문제가 됐다. 중국 공산당 임원이 나서서 테슬라를 '도로 위의 보이지 않는 살인마'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중국인 여성이 테슬라 전시관에 있는 차에 올라 "브레이크 작동 오류로 일가족이 죽을 뻔 했다"며 항의해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다. 그동안 품질 논란에 '무대응 원칙'을 고수해온 테슬라가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며 중국 소비자 달래기에 나선 것도 '우수고객'을 놓칠 수 없어서다.

당시 테슬라는 사과문을 통해 "중국 정부의 조사에 복종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전담팀까지 만들었다"고 납작 엎드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해 "테슬라가 자동차로 중국을 포함해 다른 곳에서 스파이 행위를 할 경우 회사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투자 활발…'바닥' 비트코인 끌어올릴까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사들였다. 이후 가격이 급등하자 다른 암호화폐를 포함해 2억7200만달러어치를 판매해 1분기 암호화폐 차익으로만 1억100만달러(약 11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암호화폐 거래를 통한 순이익은 고스란히 테슬라의 순이익에 반영된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이 같은 투자 방식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게 하겠단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머스크 CEO가 암호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을 언급한 것만으로 해당 코인이 급등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추후 다른 가상자산에도 추가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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