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뒤 낙선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본인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의 선처를 위해 입을 열었다. 낙선한 지 2주 만에 처음으로 침묵을 깬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기사를 읽어 보니 제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가 구로의 목사님께서 메시지를 주셔서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중학교 1학년인 A군은 서초구 아파트 단지에 붙어 있던 기호 1번 박영선 후보와 기호 11번 김진아 후보의 벽보를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로 찢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그저 친구들과 지나가다가 장난 삼아 한 행동"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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