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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폭락하던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잠잠해졌다. 전날 매도세가 몰렸지만 시장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금융사기와 마찬가지라는 지적과 함께 부정적 관측이 나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6분 기준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05% 하락한 5964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54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000만원대로 회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날은 잠잠하다.
알트코인의 하락폭도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같은 시간 기준 도지코인은 전날 대비 2.37% 하락해 288원을 나타냈다. 도지코인도 전날 198원까지 떨어졌다가 310원으로 급등했다. 이외 국내 개발사가 발행한 김치코인들도 전날 30%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컸지만 이날은 한 자릿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전날엔 더 큰 하락을 피하기 위해 매도세가 몰리면서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거래량도 늘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7분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193억달러(약 21조5677억원)로 전날 대비 58.33% 늘었다. 빗썸은 전날 대비 76.67%, 코빗은 79.14%, 코인원은 56.94% 증가했다. 너무 많은 매도세가 몰리자 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날은 거래량이 줄었다. 같은 시간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172억달러로 3.93% 줄었다. 빗썸도 22.69%, 코빗은 24.97%, 코인원은 10.78% 감소했다. 변동성이 줄어든 만큼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트코인을 불법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인 ‘폰지 사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유명 경제학자 나심 탈레브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손실위험 방지 수단(헷지)이 될 수 없다”며 “화폐 기능을 할 수 없는 비트코인은 폰지사기와 같은 속임수에 가깝다”고 말했다. 2019년 탈레브는 현금, 채권, 주식보다 금과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에 내가 속았다”며 과거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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