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 달러 선 내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000억 달러(약 223조5000억 원) 증발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선을 내주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라고 C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4만8687달러까지 하락해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시총 기준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8% 하락하며 2320달러까지 떨어졌고, 5위 리플은 16% 하락했다.
한국 시간 기준 24일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4% 하락한 5만832.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자본이득세율 두 배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증시가 출렁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에도 불똥이 튀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의 세율을 20%에서 39.6%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투자 소득세까지 합하면 최고 43.4%까지 올라가게 된다. 증시 큰손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증시가 출렁였다.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상화폐 단속 움직임도 가격 하락세를 부추긴다는 평가다.
가상화폐거래소 크라켄의 제시 파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각국 정부가 조만간 가상화폐를 단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가상화폐 거래는 물론 소유만 해도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비트코인은 극도로 투기적 자산이라며 부정적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상화폐 가격은 기관투자자와 테슬라 등 기업들의 참여에 힘입어 급등세를 탔다. 비트코인은 66%, 이더리움은 200% 이상 뛰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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