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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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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 국민의힘 첫 당대표 출마 "당 혁신 위해 완전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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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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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당의 혁신과 범야권 대통합의 사명을 위해 제 자신을 불사르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물러난 후 공식 출마선언을 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이념·사상·철학·노선의 차이를 구국의 열정 하나로 녹여내는 용광로로 만들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열린 정당, 낮고 겸손한 정당, 옳은 일을 위해 언제든지 자기를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의 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3월 대선에서 국민은 집권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해 나라가 새로 시작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 중차대한 과업에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중도·반문진보까지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치 아래 모두가 하나의 운동체로 뭉쳐야 한다"며 "지난 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집행해나갈 천하의 인재들을 모으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으로, 당내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18대 국회 때 처음 국회에 입성하기 전에는 박찬종 전 의원 비서, 이회창 전 총재 보좌역,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상근부대변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비서관과 대통령 후보 특보 등을 지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네 번 치르면서 이기는 이유, 지는 이유를 안다"며 정치적 경험을 강조했다. 또 자신을 "수도권 이미지를 가진 영남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당의 외연에 도움이 되는 특장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해선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조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의 비극적 역사, 파행적 헌정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가슴 아파하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정권이 바뀐 후 사면하는 것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결정으로 사면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야권 대선 주자를 모두 당내로 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도층 포섭 전략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건 중도 유권자가 지향하는 가치를 대변하는 분들과 손을 잡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를 거론했다. 또 "홍 의원을 밖에 두고서 윤 전 총장 등을 모셔오자고 하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다"며 "오랫동안 우리 당에서 헌신했던 분들은 모셔오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보수정당의 미래세대를 키우기 위해 유아, 청소년, 청장년 등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키즈국힘·유스국힘·캠퍼스국힘·워킹국힘 조직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최고위원회를 합의제로 운영하고, 나아가 단일지도체제보다는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는 소신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조 의원 외에도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나경원 전 의원, 김웅·권영세·조경태·윤영석·홍문표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자로 거론된다. 당대표 등을 선출할 전당대회는 6월께로 전망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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