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거래대금이 약 반년 만에 6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가상화폐 거래 분석 사이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거래소들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2조9930억달러(약 3347조9698억원)다. 이는 지난해 10월(약 5000억달러)과 비교하면 불과 5개월 사이에 거래대금이 6배가 된 셈이다.
이 가운데 크립토컴페어 자체 평가에 따른 상위 거래소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2조5000억달러로, 한 달 사이 5.9% 늘었다. 나머지 하위 거래소들의 거래대금은 4930억달러로, 2월보다 29% 증가했다. 상위 거래소들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월 86.1%에서 3월 83.5%로 소폭 축소했다. 크립토컴페어는 내부 규율, 데이터 공급, 보안 수준, 자산 다양성 등을 기준으로 거래소마다 AA, A, BB, B, C, D, E, F 등 총 8개 등급을 매긴다. B등급 이상의 거래소를 상위 그룹으로 분류한다. 크립토컴페어 자체 평가에서 2월 현재 국내 거래소 중 상위 그룹에 속한 곳은 고팍스(A등급) 외에 실명 계좌를 갖춘 4대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BB등급)이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1일 오후 4시 현재 51.8이다. 이 지수는 불과 일주일 전인 16일(81.44)까지만 해도 '극단적 탐욕' 단계에 있었으나 21일 현재 중립(41∼60) 단계로 내려섰다. 이 지수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블록체인·핀테크(금융기술) 전문 기업 두나무가 올해 1월 출시했다.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로 나뉜다. 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상태에서 가격이 오르면 '탐욕', 그 반대면 '공포'라고 정의한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이 많으면 지수가 민감하게 움직이고, 반대로 가격 변동성이 작고 거래량이 적으면 지수가 둔하게 움직인다. 요컨대 최근의 시장 상황은 지난주까지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도 넘치면서 가격이 상승했으나 이달 19일(51.81)부터는 비교적 잠잠해졌다는 뜻이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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