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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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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코로나19 4차 확산 우려·재고 증가로 하락…WTI 2.1%↓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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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코로나19 재확산에 0.8% 상승…1800달러 눈앞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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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와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86% 하락한 65.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이 어둡게 되면서 무거운 분위기였다.

인도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에서는 7일 연속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웃돌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도쿄, 오사카 지역 등이 긴급사태 선언을 고려 중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수요 회복을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현재 원유 시장에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59만4000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40만배럴 감소였다. 원유재고는 3주간 감소세를 지속하다 다시 늘어났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4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을 상대로 한 새로운 법안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OPEC 산유국들에 대해 가격 담합 등의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원유 생산 및 수출 카르텔 반대 법안(No Oil Producing and Exporting Cartels: NOPEC)’을 통과시켰다.

본회의 상정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미국이 다른 산유국들의 생산량 담합 등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유가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

리치 편집자는 “글로벌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거나 NOPEC 법안이 의회에서 추진력을 얻거나 혹은 OPEC+ 산유국들이 생산 전망을 상향할 경우 유가는 50달러대 상단에 위치한 지지선을 테스트하거나 이를 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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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한 때 2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투자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상품 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70달러(0.8%) 오른 17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6월물 금 가격은 이날 한 때 0.9% 오르면서 지난 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점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지난달 말 한때 1.77%까지 치솟은 뒤 1.52~1.60%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대한 매력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메탈 데일리의 대표인 로스 노먼은 “명목 수익률은 달러 인덱스와 마찬가지로 2분기 초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수익률이 여전히 (금값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하이에서 런던 가격 대비 10달러 프리미엄이 붙은 등등 아시아 지역의 가격 민감도에 따른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의 동전과 골드바에 대한 물리적 수요도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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