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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애플, 태블릿과 고성능PC 경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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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설계한 반도체 ‘M1’ 탑재

더 밝고 빨라진 ‘아이패드 프로’

초박형·일체형 PC ‘아이맥’ 출시

위치추적 액세서리 ‘에어태그’

보라색 ‘아이폰12’ 30일 국내 판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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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 출시한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왼쪽 사진)와 화면 일체형 PC ‘아이맥’.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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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반도체 ‘M1’을 넣은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와 화면 일체형 PC ‘아이맥’을 선보였다. 위치추적 액세서리 ‘에어태그’와 아이폰12의 보라색(퍼플) 버전 신작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노트북 맥북과 맥미니에 처음 들어갔던 ‘M1’이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맥에도 탑재됐다.

M1은 애플이 인텔과 결별해 독자 설계한 뒤 대만 TSMC의 초미세 공정을 통해 만든 반도체 칩으로, 매우 작지만 고성능이고 소비 전력이 적은 장점을 갖췄다.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은 M1 탑재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최대 50%,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최대 40% 향상되고, 한 번 충전으로 배터리를 하루 종일 쓸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번 아이패드 프로가 고성능으로 태블릿PC와 컴퓨터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패드 프로는 72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쓴 전작과 달리 1만개의 미니 LED가 고루 빛을 비춰 전체 화면 밝기가 1000니트로 높아졌다. 11인치와 12.9인치가 있는데, 12.9인치 모델엔 최상급 디스플레이인 ‘리퀴드 레티나 XDR’이 장착된다. 전면 카메라에 초광각 카메라가 추가되고, 찍히는 사람이 움직이면 카메라 초점도 따라 움직이는 기능이 더해졌다. 5세대(5G) 이동통신도 지원한다.

아이맥 신제품은 M1 탑재로 두께가 11.5㎜로 얇아졌다. 초박형이다 보니 일체형 PC인데 아이패드를 크기만 키운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애플 컴퓨터 중에선 처음으로 터치아이디가 도입됐다. 터치아이디 버튼에 손을 대면 지문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하거나 금융 결제를 할 수 있다. 작동 소음은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10데시벨(㏈) 이하로 줄었다. 색상은 그린·옐로·오렌지·핑크·퍼플·블루·실버 등 7가지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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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태그를 가방에 단 모습.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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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출시설만 돌던 애플의 위치추적 액세서리 에어태그도 이날 베일을 벗었다. 손바닥보다 작은 원형의 스테인리스 소재 제품으로 열쇠나 핸드백, 가방, 자전거 등에 달 수 있다. 에어태그가 아이폰 블루투스 범위 내에 있으면 ‘나의 찾기’(Find My) 애플리케이션을 켜서 에어태그에서 소리가 나도록 할 수 있다.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나면 초광대역 무선통신 기술로 추적이 가능하고, ‘분실모드’로 전환할 경우 다른 아이폰 사용자의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물품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위치 데이터는 암호화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다만 에어태그는 아이폰11·아이폰12에서만 작동한다.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맥 신제품, 에어태그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오는 30일 판매가 시작되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의 경우 137만9000원부터 시작해 최고 사양 제품은 300만9000원에 이른다. 8코어 GPU가 탑재된 아이맥은 최저 194만원, 에어태그는 3만9000원이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의 보라색 버전 제품도 공개했다. 보라색 아이폰의 경우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 23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30일부터 매장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아이폰12가 109만원부터, 아이폰12 미니가 95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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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보라색’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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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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