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일성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2021.04.21. (사진 = 인터넷 서점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북한 김일성(1912~1994)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원전 그대로 국내에 출판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출판계에 따르면,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를 출간했다. 국내에서 이 회고록이 정식 출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발간한 8권 그대로다. 현재 대다수의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민족사랑방은 김승균 전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이 지난해 말 등록한 출판사다. 김 대표는 북한 관련 무역 등을 감당하는 남북교역 주식회사 대표이기도 하다.
'세기와 더불어'는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조선노동당 출판사에서 대외선전용으로 발간됐다.
민족사랑방은 인터넷 서점 책 소개에 "1945년 8월15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중국 만주벌판과 백두산 밀영을 드나들며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던 생생한 기록"이라고 썼다.
"1920년대 말엽부터 1945년 해방의 그날까지 20여 년간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싸워온 투쟁기록을 고스란히 녹여 낸 진솔한 내용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의 출판이 민족의 고귀함을 일깨우고 남북화해의 계기가 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다. 판매 수익금은 통일운동기금에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출간과 관련 가장 크게 예상되는 논란은 국가보안법 위반 가능성이다.
앞서 지난 2011년 대법원은 허가 없이 방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모씨에 대해 징역 1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그가 소지한 '세기와 더불어'와 김일성을 시기별로 우상화한 소설 '닻은 올랐다'가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한편에서는 유해 간행물로,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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