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창업허브를 현장 방문하면서 방역·부동산에 이어 '일자리' 관련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최대 창업지원센터인 '서울창업허브'를 찾아 청년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내 45개 창업지원기관을 연결하는 서울 스타트업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육성, 해외 진출 등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창업허브 핵심 시설을 둘러보고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청년 스타트업 대표의 성공담, 고충을 듣고 청년 창업환경의 질적 혁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이 조만간 일자리나 창업 관련 대책을 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 시장은 취임한 뒤 후보 시절 주요 공약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취임 첫 현장 행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현장을 택하고,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오 시장은 취임 당일인 지난 8일 서울시 코로나19 소관 부서 시민건강국 간부와 오찬을 하며 방역 대응 상황을 듣고, 성동구청에 위치한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이후 주말인 9일과 10일에도 각각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은평구 소재 서북병원, 남산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했다. 11일에는 직접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주관하며 서울시만의 방역 대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주요 공약이던 '주택공급 확대'와 관련, 부동산 분야에서도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 13일 강동구 성내동 라움포레아파트를 방문하기로 한 것. 해당 지역은 소규모 노후 주택을 정비하는, 일명 '미니 재건축' 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연립주택이 아파트로 탈바꿈한 곳이다.
방문 당일 소관 부서(도시재생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정이 급하게 취소되기는 했으나, 오 시장은 이후 주택 공급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지방자치단체장들과도 만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제안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현재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정부 등의 도움 없이 홀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도시재생실 축소 및 (주택건축본부로의) 업무 이관, 주택건축본부 인력 증원 등 주택 공급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업무 이관 후 본격적으로 재건축 등 사업이 진행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이에 오 시장의 이날 서울창업허브 방문 이후 일자리 관련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5대 공약 중 하나로 청년 취업을 내걸고, 교육에 중점을 둔 청년 취·창업을 약속했다.
4차 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블록체인 등 최첨단 과학기술분야 취·창업 시 필요한 실전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청년에게 무료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오 시장은 과거 재임 시절에도 서울의 미래 먹거리로 청년창업을 꼽았다. 2009년 오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 패러다임을 취업에서 창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앞서 13일 오 시장은 창업, 일자리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정책실 업무보고를 마쳤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진행 중인 일자리 정책이 오 시장의 공약,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오 시장은 경제정책실의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창업허브에 방문해서도 "서울을 창업으로 승부하는 창업도시, 창업 단계를 넘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도 꾸준히 지원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서울시는 (창업 지원에 대한) 의지가 충만하다"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