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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日국회의원들,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하루 앞두고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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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쿄 야스쿠니 신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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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모임)이 오는 22일로 예정된 집단 참배를 하루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오는 22일로 예정된 집단 참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모임은 이달 21~22일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집단 참배를 할 것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모임은 매년 봄·가을 제사와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인 8월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해왔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춘계 예대제부터 참배를 중단한 상황이었다.

야스쿠니 신사가 위치한 도쿄도는 최근 최대 700명대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오는 22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사태 선언 요청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에 이어 이날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마사카키(真榊·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반면 스가 총리의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단에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에 존숭(尊崇)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일본 우익들의 성지로 불리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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