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이용수 할머니가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을 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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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황당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1일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각하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할머니는 "정말 힘들다"며 눈물짓는 모습도 보였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민성철 부장판사)에서 열린 일본 정부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판결 선고를 직접 듣기 위해 대리인들과 함께 법원에 출석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앉은 이 할머니는 재판부의 판결 요지를 듣던 도중, 패소로 기울자 재판부가 주문을 낭독하기 전에 대리인단과 함께 법정을 빠져나왔다.
이 할머니는 법정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다"라며 "결과가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국제사법재판소로 간다. 꼭 가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정말 참기가 (힘들다) 지금 숨도 못 쉬겠다"며 잠시 말을 멈추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발언을 이어가던 도중 ‘국제사법재판소로 간다’는 대목에서는 팔을 높게 뻗으며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이 할머니는 택시를 타고 떠나기 전 눈시울을 붉히며 "저는 피해자들 똑같이 위해서 하는 것이지 저 혼자만이 아니다"라며 "그것만은 여러분이 알아달라"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와 따로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에 대해선 "이 사건에는 정의기억연대고 뭐고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나는 모든 피해자를 위해 자리에 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도 이날 선고 후 별도의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할머니들과 의논해서 저희가 항소 여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2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이용수 할머니가 법원을 떠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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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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