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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자산 광풍] 1명이 도지코인 전체의 4분의 1 보유…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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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시기·출생일 등 일치

비트코인 1인 최대 0.76%

쓸모 애매…변동성 위험↑

헤럴드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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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에서 농담처럼 탄생한 가상자산 ‘도지코인’은 유통량의 4분의 1가량을 특정 1인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최대 매집자의 보유 비중이 1%도 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상자산 특성상 매집자 신원이 공개되지 않아 최대 보유자 파악이 어렵지만 일각에선 자금 동원력, 복수 지갑에 분산 보유하지 않는 과시적 경향 등으로 평소 도지코인에 열광적 성원을 보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로어에 따르면 현재 도지코인의 23.6%를 한 명(어드레스명 DH5yaieqoZN36fDVciNyRueRGvGLR3mr7L)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코인의 유통량이 1291억3800만개인데 이 중 304억개가량을 갖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5억달러(약 12조6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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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이 사람은 2019년 초부터 꾸준히 도지코인 매입을 지속하고 있는데, 2019년 2월엔 4571만달러(약 510억원)가량을 사들이기도 했다. 일반 개인투자자라면 밈에서 시작된 가상자산에 이 정도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었겠느냐는 점에서 머스크를 유력 후보자로 거론하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15일엔 628.1971개의 도지코인을 매수했는데 머스크의 출생일(1971년 6월 28일)과 겹쳐 이를 통해 머스크가 자신의 신분을 노출한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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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경우 최대 보유자가 전체의 0.76%를 갖고 있다. 도지코인은 상위 10명이 전체의 44%가량을 갖고 있으며, 상위 50명은 전체의 6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도지코인이 소수 몇몇에 의한 가격변동성을 겪을 위험도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 20일 0.4달러대로 급등했던 도지코인 가격은 21일 다시 0.3달러대로 떨어진 상태다.

미국 가상자산 투자사 갤럭시디지컬의 창업자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모두 상승하고 있지만 디자인과 위험 프로필 면에서 두 코인의 특성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면밀하고 가치가 잘 분배된 지난 12년 동안 있었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 가상자산인 반면 도지코인은 2명이 30%의 전체 공급을 갖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에코시스템을 위해 영업지출 등이 수백억달러에 달하고 도지코인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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