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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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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디어 기술, 장애인의 눈과 귀를 열다'...정부, 2023년까지 음성-자막-수어 자동변환 시스템 개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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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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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청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막·수어방송 자동변환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AI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그동안 두 부처가 협업해 온 'AI기술을 활용한 자막·수어방송 자동변환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2023년까지 음성-자막-수어 자동변환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연계해 감성표현이 가능한 아바타 수어 방송 활용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음성에서 자막으로 바꿔주는 변환 기술을 개발했으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자막에서 수어로 변환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해 2023년부터는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오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농아인협회·시각장애인협회 등 장애인단체 대표, 관련 연구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이 날 행사에서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개발한 '음성-자막변환기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장애인방송 시청 지원 감성표현 서비스' 기술이 시연됐다.

방통위가 주관하는 '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은 AI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서의 음성을 자막으로 자동 변환해 화면에 표시해 주는 것으로, 청각장애인 등이 인터넷 동영상을 감상할 때 자막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날 시연에서는 미디어 재생 앱을 활용해 '자막'이라고 표기된 로딩화면을 선택해 영상을 재생하면 영상의 음성을 자막으로 표시해주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실시간 자막 브라우저인 음성인식 브라우저를 활용하면 동영상 뉴스 등 웹서핑 중에도 자막이 표시되는 것을 물론 음성라디오를 재생할 때도 자막으로 보여주며, 북마크 기능을 제공해 방송사·포털 등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또 과기정통부 주관의 '장애인방송 시청 지원 감성표현 서비스' 기술은 시·청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향상을 위해 청각장애인에게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음성·자막을 아바타 수어로 변환해 제공하는 기술과 다양한 감정을 음성으로 변환해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하는 화면해설방송 기술로 구성된다.

이날 아바타 수어생성 기술 시연에서는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방역지침, 단계별 거리두기 아바타 수어 안내 동영상을 비롯해 키오스크 활용 모습을 보여줬다. 또 청각 장애인 대상 가치봄 영화제 출품작 '터치'를 통해 청각 장애인이 파악하기 어려운 화면 속 음향을 동적 효과로 제공하는 감성표현 미디어 처리 기술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감정표현 상황해설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비대면 사회의 일상화로 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만큼 미디어 소외계층의 요구를 반영한 기술 개발로 미디어 격차 없는 따뜻한 디지털 포용 사회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오용수 방송진흥정책관은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로 미디어 소외계층 없이 모두가 디지털 대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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