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지층 영남에 있는데 무슨 죄 지었냐"
"영남을 베이스캠프로 전국 정당화시켜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논리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며 “지나친 지역프레임이자 이기주의”라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가 영남이고 대선 후보가 영남이라고 전제하에서 논의하는 게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첫 출발부터 영남을 배제하자 그러면 앞으로 당대표하고 대선 후보는 영남에서 선정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요 우리 지지층이 영남에 많이 계신 데 영남이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영남이 우리를 지지하는 베이스캠프가 되어 있고 그 베이스캠프만으로 부족하니 우리가 전국 정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PK 지역의 특성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제가 속해 있는 곳은 울산인데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그동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 요충지였다”며 “스윙보트 지역이어서 여러 가지 판단에 따라서 어떤 때는 A당, 어떤 때는 B당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여왔다”고 했다. 이어 “부울경 지역이 스윙보트 지역인데 여기에서 당의 지도부 얼굴이 1명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차원이 오히려 더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점을 부각하며 원내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결국 문재인 정권이 저의 흠집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이겼고, 거꾸로 오만한 행위를 했던 정권의 사람들이 총 14명이 기소돼 있다”며 “현 정권의 핍박에 맞서 싸워 이긴 강단이 있고, 그 과정에서 도덕성이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재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식의 회복 차원에서 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그 자신들의 계보라고 여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에 요구해서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서 의석 비율에 맞춰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했던 것”이라며 “민주당이 민심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와 관련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교감이 없는 상대에서 상대방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마음대로 상대방의 처신이나 앞으로의 행동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예의가 아니다. 오히려 야권 통합에 지장이 된다”고 했다.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 등 쓴소리를 하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좀더 중심축을 잘 세우고, 그 힘을 바탕으로 야권의 통합을 이끌어가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애정이 담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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