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없이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
"더불어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매진"
"방역·경제서 세계적 모범·선도국가 돼"
"그럼에도 국민이 온기 느끼게 노력해야"
"지금의 잠정적 평화, 항구적 정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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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대적 개각 후 주재한 첫 회의에서 현 정부의 지난 4년 간 성과에 대해 전쟁의 위기를 걷고 방역·경제 부문에서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민들이 온기를 체감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참모진들에게 쇄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불평등이 심화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정부는 더불어 잘살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매진했다”며 “경제·사회 구조를 대전환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은 고용·사회 안전망 구축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로 진화해 나가면서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에 직면하였지만 평화의 신념을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며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조심조심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쟁의 위기를 걷어내고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숙고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대화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의 잠정적인 평화를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역과 경제 분야에서는 “무엇보다도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들과 함께 위기 극복에 사력을 다해 왔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에 더욱 강한 우리 국민의 저력과 성숙한 시민의식, 선진적 방역체계와 적극적 재정 정책 등이 어우러지며 세계적으로 방역에서 모범국가, 경제위기 극복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받는 나라가 됐다”며 “덕분에 오히려 국가적 위상이 높아져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연속적으로 초대받는 나라가 됐고, 1인당 GDP에서 G7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인당 GDP에서 G7 국가인 이탈리아를 추월한 사실을 지난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 때에 이어 재차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방역 상황은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고 걱정했다. 이어 “경제는 고용 상황까지 나아지며 회복기로 확실히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고의 민생 과제인 주거 안정도 남은 어려운 숙제”라고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정부는 무엇이 문제이고 과제인지 냉정하게 직시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여당과 정책 협력을 강화하면서 민생을 가장 앞세우고 안정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하겠다”며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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