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돈세탁 조사’ 루머 여파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통화들 급락
국내 거래소서도 ‘롤러코스터’
가상통화 비트코인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에 휩싸여 미국 시장에서 주말 사이 폭락했다. 이 여파로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세를 보였다. 극심한 가상통화의 가격 변동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세가 전날 밤 5만9000달러대에서 한 시간도 안 돼 5만1000달러대로 14%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제2 가상통화인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덕분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지난주 0.45달러에서 주말 0.24달러까지 폭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주요 가상통화들이 갑자기 급락한 이번 ‘블랙 선데이’는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통화를 이용한 돈세탁 여부를 조사할 것이란 미확인 루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로 분석된다. 재무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18일 오후 8시쯤 7020만원까지 하락한 뒤 19일 7300만원대로 낙폭을 다소 회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오전 정부가 이달부터 6월까지 범정부 차원의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결제 수단 또는 투자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가격이 급등한 데다 지난주 미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제도권 금융에 진입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진 상태였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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