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코인베이스 상장..."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가상화폐 가격은 최근 들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나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급등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처음으로 제도권 시장에 편입되는 날이었던 덕분이다. 코인베이스 상장일인 14일엔 비트코인 가격이 8148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부터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였다. 호재가 이미 효력을 발휘하고 소멸된 탓이다. 외환거래소 ‘오안다(OANDA)’의 선임 애널리스트 애드워드 모야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두고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Buy the rumor, Sell the event)" 현상이 나타날 거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호재가 생겼다는 뉴스가 나오기 이전에 가격이 급등하지만, 호재가 확정되고 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② 트위터발 악재 "미국 재무부가 조사 나선다"
18일 트위터 아이디 ‘Fxhedgers’가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해서 자금 세탁하는 일부 금융 기관을 조사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블룸버그 뉴스는 "일요일 온라인 보도에서 가상화폐 급락이 미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세탁을 단속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관련됐다는 추측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 자금세탁 건을 조사할 것이라는 루머가 18일(현지시간) 인플루언서 트윗에 올라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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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는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금융범죄집행네트워크(FinCEN)는 블룸버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내놨다.
③ 변하지 않는 연준의 입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워싱턴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14일 "가상자산은 투기의 수단일 뿐 실제 결제에 활발히 쓰이지 않는다"며 "금과 같은 투자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그가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뱅킹을 주제로 연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어느 것도 가상화폐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④ 터키·인도 정부의 가상화폐 금지령
17일 터키 중앙은행(CBRT)은 오는 30일부터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했다. 가상화폐의 익명성 수준이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야기하고 중대한 거래 위험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주 터키에서는 롤스로이스와 로터스 승용차를 유통하는 로얄모터스가 가상화폐 결제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로이터통신도 인도의 고위 관료를 인용해 가상화폐를 거래하거나 보유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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