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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백신 4400만명분 확보했다더니…'용두사미쇼'였나" 野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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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OECD 최하위", "백신거지 됐다"

백신 접종 속도 두고 질타

아시아경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수막 사진을 게재했다. / 사진=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보급 등이 미흡하다는 취지로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통령이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사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실제 확보된 백신 양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접종 속도도 느리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쇼였나' 의심하는 사람마저 생겼다"라며 꼬집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백신 접종에 성공해 일상으로 속속 복귀하는 영국과 이스라엘의 모습은 우리 국민에겐 꿈인가. 가혹한 정부는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하는데, 무능한 정부는 저승사자보다 무섭다"고 질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작년 말 모더나 CEO와의 화상 통화로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것이 쇼였나 의심하는 사람마저 생겼다"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가 안 돼 OECD 최하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 11월 집단면역은 요원하고 무려 6년이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라며 "이제 이재명 경기도지사마저 정부를 못 믿겠다며 백신 별도 확보 계획을 밝혔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안전 불안한 질, 수급 저조한 양, 이물질 낀 주사기에 이념 주도형 방역기획관까지 K방역이 점입가경이다"라며 "2000만명 백신을 2분기 받기로 했다고 화상통화쇼를 벌이더니 감감 무소식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도 11월 집단면역 운운하는데, 백신거지된 것도 분한데 2차 희망고문까지 하고 있다"며 "그저 '아니면 말고' 식이다. '용두사미쇼'에 국민들은 지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백신 공급을 위해 10개 공관장 화상 회의를 열었는데 대통령은 그 잘하던 화상 통화를 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하지 않는가"라며 "대통령이 직접 백신 외교에 나설 때다. 즉각 한미 정상 핫라인을 가동해 남는 백신을 나눠달라고 요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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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군민회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주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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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을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수막 사진을 게재했다.


이 현수막을 보면 "코로나 민생예산 558조원 통과",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 등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이 물량은 어디에 있나. 민주당이 또 민주당한 것인가"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17일) 기준 누적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총 151만250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약 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91% 수준이다.


현재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35위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현재 상태로 지속된다면 집단면역 달성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미 금융 전문 매체 '블룸버그'의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1일 평균 3만2000회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속도가 계속 유지될 경우 한국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6년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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