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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납북자 해결 위해 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 [미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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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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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온라인 강연회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NHK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스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화상 연설에서 "나는 납북자 문제 해결과 생산적 북일관계 수립을 향해 김정은을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가는 2013년 자신이 관방장관을 맡은 이래 북한이 약 80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면서 해당 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위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북한이 가진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미국과 파트너십, 또 한미일의 3자 협력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폐기)'를 끈질기게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가는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쿄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동향을 잘 살피고 온갖 기회를 활용해 김정은과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일 발표에서 코로나19 우려로 올해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과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던 스가는 화상 연설에서도 비슷한 어조를 이어갔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에 대해 "중국의 부상에 따른 힘의 균형의 변화와 코로나19 대응 속에서 높아진 자국 중심주의 등과도 맞물려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시에 지역의 안보 환경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스가는 "나는 주권과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에 관한 문제에서 양보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와 중국 신장, 홍콩 등의 인권 상황과 관련해 일본은 목소리를 확고히 키울 것이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구체적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가는 "중국 관련 사안에 대한 일본의 기본 정책은 주장되어야 하는 것을 확고히 주장하고 중국에 구체적 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요청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중국과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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