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손안의 죽음', '카르마 폴리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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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 그녀 손안의 죽음/ 오테사 모시페크 지음/ 문학동네/ 1만4500원
72세 여성 베스타가 살인과 시신 유기를 암시하는 쪽지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사흘간의 행적을 담은 소설이다.
베스타는 탐정이 되어 직접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려고 나선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현실과 추정의 경계는 오히려 모호해진다. 점점 혼돈한 정신으로 빠져드는 와중에도 베스타는 끝까지 붙들어야 할 일을 해내고자 애쓴다.
소설은 노년의 착란 속에서 무너져 가는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며 인간의 유약함에 좀 더 다가간다. 옮긴이는 "한 여자의 삶과 고독, 상상과 현실의 뒤섞임, 허구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인간의 정신이 비뚤어지고 성찰하고 또다시 무너지는 과정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 카르마 폴리스/ 홍준성 지음/ 은행나무/ 1만4500원
2015년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한 홍준성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인간 역사와 정신사 전반을 우화적으로 재구성했다.
배경은 가상의 도시 '비뫼시'다. 이곳을 다스리는 가시여왕과 보육원 일련번호인 '42'로 불리는 소년을 둘러싼 작은 이야기들이 도미노가 넘어지듯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박쥐의 사체를 먹은 유리부인에게서 태어난 소년 '42'는 가시여왕이 벌인 일로 발생한 대홍수에서 살아남고, 박쥐를 닮은 얼굴 때문에 왕궁으로 들어가 독특한 아이로 자라나는 식이다.
소설은 소년 '42'를 중심으로 세계의 모든 이야기를 하며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고 서로에게 작용하는지를 파헤친다. 철학과 역사, 종교와 예술을 넘나드는 작가의 방대한 지식 세계도 엿볼 수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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